2016년 2월 1일 월요일

[GQ. 2016.03] 조너선 히프의 노엘 갤러거와 함께하는… 점심시간!


STORY BY JONATHAN HEAF
MONDAY 1 FEBRUARY 2016

이번 호 GQ에서는 J Sheekey에서 아델, 넵워스의 20주년 기념 그리고 샴페인과 감자튀김 너머 미친 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.



노엘 갤러거가 J Sheekey에 거들먹거리며 들어온 바로 그 순간, 스파이와의 연관성과 정교한 맛의 굴 맛집으로 유명한 Charing Cross Road 너머의 이 해산물 레스토랑에서는, 두 가지 일이 빠르게 연달아서 일어났다: 그가 샴페인을 주문하고서는 바로 첫 장부터 수천가지의 정신 없는 개인사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. 우리는 심지어 메뉴판을 열 생각은 하지도 않았으며 명실공히 영국 최후의 위대한 록스타이자, 뭐랄까, 브릿팝 세대의 맨체스터 엘튼 존인 (동경받으며, 엄격하고, 사과 따위는 없는 독설가이자 정말, 정말로 부자인) 이 남자가 필자에게 그가 그의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아내인, 사라와 함께 최근에 업계 시상식 댄스 파티가 끝난 이후 마크 론슨의 집에 가던 중 벌어진 대재앙에 가까운 일을 이야기했다...

“그 때가 우리가 한 17시간 하는 술자리에서 15번째 시간 정도 될 쯤이었어,” 노엘이 낄낄거리면서, 설명했다. 그의 눈썹이 마치 줌바 댄스 시간에 이워크(*역주: 스타워즈 에피소드 6에 나오는 털복숭이 이족보행 종족)들이 짝짓기하듯 움직였다. “그리고 그 인간 집구석으로 가는 길에 - 물론 당연히 우린 Chiltern 소방서 방향에서부터 오고 있었고 - 마크가 Westway에서 택시 바깥으로 뛰쳐 나가려고 하는 거야. 우린 그 인간 도망치려는 걸 막으려고 꼭 잡고 있어야 했었어. 결국에는, 다들 살아서, 다시 그의 집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걔가 그러더라고, ‘그래서, 누구 새 아델 앨범 듣고 싶으신 분?’ 누군가가 ‘됐어 마크, 적어도 아침 5시부터 10시까지만은 안 돼.’ 라고 말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그랬어. 계속해서. 난 계속 그랬지, ‘니가 무슨 망할 DJ라도 되는 줄 알아? 다 듣기 싫어할 거라고, 지금은!’ 이 이야기의 교훈은 뭐냐면: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에는 절대로 좋은 일이 벌어지는 법이 없다는 거야. 그 어떤 일이라도 말이지. 그래도 마크는, 좋은 녀석이지. 아델? 난 팬은 아니야. 그 여잔 항상 내가 콘플레이크 먹을 때마다 라디오에서 나오거든: ‘헬로?’ ‘아니, 꺼져!'"

이 남자와 앞으로 시간을 보낼 누군가로서 말해두겠는데, 노엘 갤러거와 함께하는 것은 엄청나고, 위험한 일이다. 그건 단지 이 하이 플라잉 버즈 밴드의 프론트맨이 세상 모든 것에 다 의견을 갖고 있다는게 문제가 아니라, 이 오후 시간의 담소가 그의 자서전을 쓰는 이야기에서 - “그래, 한 권 쓸 거야. 아니, 웨인 루니만 말고 여섯 권 써야지" - 그가 “헤스턴 블루먼솔(*미슐랭 3성의 The Fat Duck을 운영하는 영국의 요리사)의 가시줄 돋힌 맛 아이스크림”이라고 부르는 무언가의 어이없음에 대한 것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. 우리는 그 날 오후를 수다 떨고, 샴페인을 마시고 - 적어도 필자만큼은 - 얼굴이 찰흙이 되도록 웃어제끼면서 보냈다.

우리는 이 지구 상의 많은 것들을 다루고, 또 까댔다. 우리가 음식이 도착하기 전 - 이건,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, 대구전과 감자튀김(*피시 앤 칩스, 18.25파운드)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조리되어 나왔다 - 토론한 이야기 주제들 중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 이야기도 포함됐다: “세트장에 갔던 적이 있는데 밀레니엄 팔콘이 뽁뽁이와 은색 스프레이 칠을 한 레고로 만들어져 있는 걸 발견했지 뭐야.” 오븐을 마주했을 때 노엘이 느낀 불완전성에 대해서는: “그게 바로 내가 죽을 때를 상상하는 방식이야. 사라가 떠나면 난 갑자기 덜 익은 치킨 조각처럼 남겨지겠지.”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: “나는 냉장고를 열 때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어, ‘여기서 도대체 뭘 살아 있는 음식이라고 해야 할까’” 새터데이 나잇 텔레비전(SNL)은: “난 X Factor에는 두 번이나 연락 받았었고 - 내가 오아시스를 떠난 바로 다음에는 - 댄싱 위드 더 스타(*Strictly Come Dancing)에서 연락이 왔어. 씨*발 한 번 상상이나 해보라고.” 어떤 팬들의 미친 짓: “한번은 누구 아들인가를 위해서 드라이 클리닝 영수증에 사인해준 적이 있었지. 나는 물어봤어, ‘너 세탁물 찾으려면 이거 필요하지 않아?’” 그리고, 물론, 노엘이 언젠가 “수프로 가득 찬 세상에서 포크를 든 사나이”로 묘사했던 그 남자에 대해서도 말이다: “최근에 리암을 맨시티 경기에서 봤었는데 우린 다 괜찮았어. 그 녀석에게 축복이 있기를, 그 녀석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까 - 칼로 흥한 자, 칼로 이혼 당하리라..."

한 번 생선 하나를 집중 공격해서 끝내고 나자, 우리는 푸딩 먹을 생각과 함께 과연 노엘의 다음 오아시스 중대 발표는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은 무시해버렸다. 아니, 글라스톤버리 2016 공연은 아니다. 슬프게도 말이다. 그 대신 아지프 카파디아가 감독하는 - 영화 <에이미>와 <세나:F1의 신화>를 만든 남자의 - 다큐멘터리가 1996년 넵워스에서 일어난 밴드의 기념비적인 두 공연의 20주년을 기념한다. “우린 공연까지 가는 모든 비하인드씬 영상을 갖고 있는데, 대부분은 그냥 미친듯이 마약을 들이붓는 거라 쓸 수가 없었어. 우린 그 때 공연을 16개 카메라로 촬영했었는데 그걸 다 까먹고 있었지. 그게 그 공연의 분위기야. 마치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의 마지막 위대한 수확처럼 느껴졌어; 청년 문화의 마지막 위대한 반항. ‘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던’ 순간 같은. 그런 일은 이제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지.” 그리고 그가 옳다. 그럴 일은 없다. 바로 이 식사처럼 말이다.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는 두 잔의 커피와 샴페인을 주문했다. 기억하길: 소년이여 “영원하라(Live Forever)”, 네 자신의 점심시간만큼이라도.